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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도파민네이션

📚 독서

by 글담이 2023. 9. 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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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 시작일: 2023년 9월 5일 
  • 독서 종료일: 2023년 9월 13일 
  • 저자: 애나 렘키
  • 추천 대상: 좋지않은 습관을 가지고 있고, 나아지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나 금단 증상때문에 고치기 쉽지 않은 사람들

 

책 소개


도파민네이션(dopamine nation)이란?

과학자들은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보편적인 척도로서 도파민을 사용한다. 뇌의 보상 경로에 도파민이 많을수록 중독성은 더 커진다. 과거에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대상을 구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인간이 세상을 결핍의 공간에서 풍요가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면서 중독의 법칙이 바뀌었다.

중독성 물질, 음식, 뉴스, 도박, 쇼핑, 게임, 채팅, 음란 문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오늘날 큰 보상을 약속하는 자극들은 양, 종류, 효능 등 모든 측면에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증가했다. 디지털 세상의 등장은 이런 자극들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스마트폰은 컴퓨터 세대에게 쉴 새 없이 디지털 도파민을 전달하는 현대판 피하주사침이 됐다. 우리는 도파민, 자본주의, 디지털이 결합된 탐닉의 사회, 도파민네이션에 살고 있다. 이제 누구도 중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약물, 술, 도박, SNS 등 중독 문제를 두고 우리는 흔히 개개인의 약한 의지나 타락한 도덕성을 원인으로 든다. 중독을 개인의 일탈로 보았지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았다. 따라서 중독 치료는 약물 처방, 심리 치료 또는 도덕적 각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믿어 왔다.

그런데 2021년 미국에서 출간돼 지금까지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도파민네이션』은 인간이 중독에 빠지는 이유를 의지, 도덕성의 결핍이 아니라 쾌락과 고통을 지휘하는 신경물질, 도파민에서 찾고 있다. 또한 중독성 물질, 자본주의, 디지털이 결합된 현실 때문에 중독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문제, 사회 전체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저자 애나 렘키 박사는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스탠퍼드대학 중독치료 센터를 이끄는 정신과 의사이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의료 정책을 만드는데 참여하고 있으며 100여 편이 넘는 글과 논문을 발표한 학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이력과 달리 그녀는 이 책에서 어릴 때부터 우울증을 앓아왔고 의사가 된 후에도 에로티즘 소설에 중독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한마디로 중독에 관해서는 ‘전문가’인 동시에 ‘내부고발자’인 셈이다.

『도파민네이션』은 최신 뇌과학, 신경과학 연구와 자신이 20년 동안 만난 수 만 명의 임상사례를 통해 인간, 뇌, 중독 그리고 회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중독에서 벗어나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에 의존하기 보다는 도파민의 법칙을 이해하고 고통과 화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출처: 예스 24

 

 

읽기 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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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및 느낀 점


중독을 치료하고 싶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구속하고 고통을 즐기세요.

도파민의 과다 분비가 중독을 일으킨다.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선 중독 대상을 멀리해야한다. 금단 증세로 오는 고통을 마주하고 즐길 수 있어야한다... 굉장히 당연한 이야기를 의학적 소견과 실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책이다. 

 

내 경우, 탄수화물에 대한 중독을 없애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어 이 책을 꺼내들었는데 그런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실천 양식이 몇개 있었다. 

 

  1. D.O.P.A.M.I.N.E에 맞춰 스스로의 중독에 대해 인지하고 대응 방안 고려
    D.O.P.A.M.I.N.E은 Data, Objective, Problems, Abstinence, Mindfulness, Insight, Next Step, Experiment의 앞머리 글자로, 내 중독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없애는 과정을 의미한다. 어떤 행위이든 나의 현재 감정과 대응 방안을 종이위에 글로 써보면은, 단순히 머릿속으로 생각할때에 비해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위의 플로우에 따라 지금의 나의 감정과 이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 해결 방안을 천천히 써보면  내 중독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고 그에 대한 해결 방안도 명확해 질 수 있다. 
  2. 쾌락과 고통은 같은 곳에서 처리되는 감각이며, 고통을 잘 이겨내면 그 뒤에 쾌락이 따라온다는 사실을 인지 
    중독을 치료할 때 필연적으로 맞닥뜨려야하는 것이 금단증상이다. 늘 먹던 야식을 먹지 않고 있으면 배가 고파 잠이 오지 않는다. 당장 맛있는 크림빵을 사와서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물론 지금 당장은 괴로운 감정이고 이 괴로움이 평생갈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금단 증세는 길면 2주면 끝이 나는 경우가 많고 그 뒤에 오는 것은 성취감과 같은 쾌감이 뒤따라온다. 이 고통을 이겨냄으로써 얻어낼 열매를 미리 인지하고 있다면 인내하기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3.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중독성 있는) 행위에 기대는 것은 또 다른 중독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음
    내 친구는 살을 빼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술을 끊고자하였다. 그래서 술자리에서 소주 대신 콜라를 그렇게 주구장창 마셔댔다. 그리고 그 친구가 얻은 것은 콜라의 당분으로 인한 두툼한 뱃살이었다. 특정 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중독성있는 무언가에 기대는 것은 그저 다른 중독으로 옮겨가는 행동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중독을 끊고자 한다면 그것을 아예 끊어내버리는 것이 최선이다. 
  4. 범주형 구속
    중독을 끊기 위한 구속에는 크게 물리적, 순차적, 범주적 3가지 구속이 있다. 탄수화물 중독인 내 경우를 예로 들자면 집에 있는 라면을 모두 버려버리는 것이 물리적 구속이다. 그리고 어떤 탄수화물이든 7시 이후에는 입에도 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순차적 구속이다. 여기에 더해 범주형 구속은 중독과 관련된 카테고리에 있는 모든 행위를 차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 천국인 편의점 방문을 끊어버리는 것이 나에겐 좋은 범주형 구속이 된다. 그동안 닭가슴살을 산다는 핑계로 편의점에 갔다가 눈이 돌아버려서 과자를 사왔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렇듯 중독을 야기하는 행위가 있다면 이와 유사한 행위까지 모두 끊어버리는 것이 최선이다. 

위의 내용들이 내 중독 증세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무너진 도파민 균형을 되돌리고 나쁜 중독 습관을 없애는 행동 요령을 많이 담고 있으니 이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씩 읽어보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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