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퍼센트의 사랑, 백 퍼센트의 헌신……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처절하고 가장 아름다운 한 편의 서사시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용의자 X의 헌신』이 새롭게 번역되어 출간됐다.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양억관 씨가 자신의 번역을 대폭 손질해 원작이 지닌 문학적 향기와 감동을 오롯이 되살려 냈다.
『용의자 X의 헌신』은 명실상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장편 미스터리 소설이다. 출간된 해에[주간 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를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본격 미스터리 대상]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를 차지했으며, 급기야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상인 제134회 나오키 상을 거머쥐었다. 2008년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그 해 개봉한 일본 영화 가운데 흥행 수입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류승범, 이요원 주연, 2012년)과 중국(2017년 3월)에서도 영화화 되었으며, 일본 추리 소설로는 드물게 영어로도 번역, 출간됐다.
『용의자 X의 헌신』은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슬프고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외견상으로는 살인과 경찰 수사, 추리로 이어지는 미스터리 소설의 일반 공식을 따르고 있지만,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견인하는 것은 사랑과 헌신이라는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주제다. 도저히 상상하기도 믿기도 힘든 이 전대미문의 러브스토리는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독자들로 하여금 한동안 넋을 잃게 만든다. 그리고 인간이 이렇게까지 한 사람을 깊이 사랑할 수 있는가를 수없이 자문하게 만든다.
출처: 예스 24
악의와 함께 내가 읽은 추리 소설 중 단연 최고였다. 범인의 트릭은 마지막까지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사건의 진상을 파악했을 때는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아무리 트릭이 뛰어나도 범인의 범행 동기가 부실하면 몰입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책의 중반까지는, ‘굳이 좋아하는 여자때문에 저렇게까지 한다고?’ 라는 생각이 든다. 단지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서 했다고 하기엔 그의 행동들은 너무 과하다. 하지만 그 모든 생각이 편지 단 한통을 통해 당위성을 부여받고 독자들이 미친듯이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사실 편지 전후로 상황이 달라지는 건 없다. 다만, 누군가의 티 묻지 않은 진심이 독자들에게 '아 이런 마음이라면 그런 행동을 할 수도 있겠구나' 라고 설득을 해줄 뿐이다. 정말 뒤통수를 한대 쎄게 맞은 기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트릭, 범행 동기, 스토리 어느것 하나 거를 것 없는 웰메이드 추리소설이라고 평가한다.
뮤지컬로도 나왔던데 다음에 오픈되면 한번은 보고싶다.
물성론 시험이라고 해서 다른 이론은 전혀 소용없다고 단정지으면 안되지. 그래서는 훌륭한 학자가 될 수 없어. 선입견은 적이야. 보이는 것도 안 보이게 만드니까 말이지.
- 유가와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선입견에서 비롯되는 맹점을 살짝 찔러주는 것 뿐이죠.
- 이시가미
추리 소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에 새겨두자
구도 구니아키 씨는 성실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와 결합한다면 당신과 미사토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에 대해서는 모두 잊으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나의 행위는 모두 허사가 되고 말테니까요.
- 이시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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